[04.04] 평화로운 까다꿰스

Posted 2013. 8. 13. 16:03

 (전편에 이어) 걱정돼서 잠도 제대로 못 잔 거 같다. 아침 먹고 부랴부랴 rentalCars.com에 전화했다. 다행히 저쪽의 실수였다. 오토가 맞는데 수동으로 잘 못 나온 것이었다. 다행이긴 하지만 허무했다. 이것 때문에 어젯밤 그리 난리를 쳤는데...

 원래 아침에 일부는 시장가서 과일/과일주스 사먹고 구경하고 하려 했으나, 어젯밤 여파로 모든 계획은 취소되고 까다꿰스로 가는 버스에 늦지 않게 간신히 - 10분 전 도착-  버스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까다꿰스로 가는 길에 비가 많이 왔다. 아... 날씨...ㅠㅜ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으나 꽤 흐린 날이었다. 그리고 숙소로 가는 길은 오르막도 많고, 만만치 않은 길이었다. 물론 그라나다보단 들 한 것 같긴 하다.




<제주도 아님>


<정면에, 옥상에 달걀 모형이 있는 곳이 달리의 집>


<달리의 집 근처 찻집에서 본 고양이. 처음에 인형인 줄 알았다.>


 지붕 위에 계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달리의 집(Casa-Museu Salvador Dalí)으로 먼저 갔다. 달리의 집은 사전 예약이 필수인데, 나와 동생은 볼 생각이 없어서 예약을 안 했었고, 나머지는 투어를 받았다. 그동안 동생과 주변 바닷가를 돌아다녔다. 얼핏 제주도가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이 나름대로도 아름다운 경관이었다. 동생과 단둘이 돌아다닌 게, 없진 않았을 텐데, 언제였는지 떠오르진 않는다. 뭐,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대화를 주고받은 건 아니었다. 크게 기억나지 않는, 그냥 시답잖은 얘기가 오갔던 거 같다. 그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기엔 괜스레 어색하고, ... 나쁘진 않았다. 나쁘지 않은 것보단 좀 더 좋긴 했는데,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


<다른 일행들이 찍어다 준 달리의 집>












 별점 높은 맛집을 찾아가려 했으나 없어졌다. 주변 빵집 주인의 도움을 얻어 근처 식당으로 갔다. 가격은 다른 식당에 비해 많이 비싸진 않았으나 양이 많은 건 아니었다. 별점 높은 식당에서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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