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개선문(Arc de Triomf)이 보여 사진을 찍고 성당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다 일본식 wok 발견. 중국식 딤섬 wok보다 조금 쌌다. 월요일 점심으로 싸게, 많이 먹자고 하여 이따 다시 오기로 했다.



 성당(Catedral)은 거대한 고딕 양식이었다. 성당 벽면 쪽으로 예의 화려한 작품들이 죽 나열돼 있었는데, 많은 성당을 봐와서인지 큰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성당에 비해 -그 크기를 생각하면- 다소 단순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성당 첨탑>


<무료입장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스페인 하면 빠질 수 없는 화려한 조각상>


 성당을 나온 후 까딸루냐 음악당(Palau de la Música Catalana)을 가보기로 했다. 투어 가이드를 받아야만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할인을 받을 수 있음에도 꽤 비싼 가격이었다. 게다가 30분마다 있는 투어 가이드가 언어별로도 있는데, wok 점심시간을 생각할 때 맞는 일정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일단 초콜릿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신기하게 생긴 건물...은 음악당>




 초콜릿 박물관(Museu de la Xocolata)은 4, 5유로 정도 하는 것 같다. 쿠폰 덕분에 그냥 들어갔는데, 여긴 입장 티켓으로 초콜릿을 하나 줬다. 초콜릿의 역사와 함께 초콜릿으로 만든 작품 다수가 전시되어 있었다.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아이들 등 관객에게 만들어보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입구부터 초콜릿이 흘러내리고 있다.>





<아침에 보고 온 개선문>


<구엘 공원(Park Güell)에서 보고 온 도마뱀>



<가우디가 설계한 가로등>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보게 될 삐에따(Pieta)>


<이 밖에 많은 초콜릿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두 시 정도가 되어 다른 데 가느니 그냥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일본식 wok은 전에 갔던 딤섬 wok보다 좀 작았는데, 메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왜 일본식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wok이 원래 철판 요리로 유명하다는데, 여기도 철판구이가 있었다. 일본식이래서 다양한 초밥과 회나 메밀국수, 우동 등을 기대했는데, 연어, 참치 초밥과 연어 회, 그리고 롤 몇 가지가 있을 뿐이었다. 실컷 다 먹고 계산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나왔다. 오늘이 월요일이었음에도 부활절 다음이라 휴일이라는 것이다. 또 한 번 비싼 날 wok에 와서 돈을 많이 쓰게 됐다.ㅠㅜ

 점심 먹고 6시 반에 요트 타는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몇몇 일행끼리 따로 다니기로 했다. 우리는 먼저 이집트 박물관(Museu Egipci de Barcelona)으로 갔다. 역을 나와 보니 까사 바뜨요(Casa Batlló) 근처였다. 마치 가정집 같은 건물에 박물관이 있었다. 많은 건 아니지만 다양한 이집트 유물이 전시돼있었다. 약탈을 해온 건지, 도굴을 해온 건지, 이집트에서 유물을 빌려온 건지 잘 모르겠다.




<영국에서도 느꼈지만, 미라는 왜 이리 많은 걸까. 그만큼 많이 도굴당한 거겠지만...>


<익살스러운 표정>


<어제 갔던 안토니 따삐에스 미술관(Fundació Antoni Tápies)>


<지나가다 보인 까사 예오 모레라(Casa Lleó Morera)>


 이후 근처에 있는 모더니즘 전시관(Museu del Modernisme Catalá)을 가려 했는데 닫혀 있었다. 저녁 8시까지 한다고 책자에 적혀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다시 보니 휴일은 오후 2시까지만 한다고 적혀 있었다. 오늘도 휴일로 친 것이다.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시장 근처로 가서 가우디가 설계한 가로등과 구엘 저택, 시장 등을 보기로 했다. 보케리아 시장(Mercat de la Boqueria)을 먼저 가보기로 했는데, 아뿔싸... 여기도 닫혀있었다. 어쩔 수 없이 가로등을 보러 가기로 했다.

 가로등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잔뜩 사진 찍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한산했다. 4면의 건물로 둘러싸인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에 가운데 있는 분수를 대칭점으로 가로등 두 개가 서있었다. '그냥 가로등이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



<레이알 광장>


 이후 구엘 저택(Palau Güell)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오기로 했다. 오늘 쉬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었다. 12유로. 들어갈 생각도 없었지만 비쌌고, 할인 혜택도 못 받으니 더더욱 안 들어가기로 했다.


<구엘 저택 앞>


<리쎄우 대극장(Gran Teatre del Liceu)>


 약속 시각보단 좀 남았지만 먼저 요트를 예약하기로 했다. 그런데 요트 예매소에 가자마자 빗방울이 거세졌고, 예매소 문은 닫혀 있었다. 옆문을 통해 물어보니 비가 와서 더 이상 운행을 안 한다고 했다.ㅠㅜ 진짜 되는 게 없는 날이다.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딱히 한 건 없고, 모처럼 숙소에서 여유롭게 인터넷을 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활절 다음날 월요일은 여행객들에겐 최악의 날이구나.


<그래도 쌍무지게 본 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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