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 vs 반말

Posted 2008. 9. 23. 01:09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친구한테 반말로 써도 되냐고 물으니 왜 그랬냐고 했다. 이게 크게 문제될 게 있나 해서 '자기소개서 반말'로 검색해 살펴보니 대부분이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나와 있다. 자기보다 윗사람이 읽을 건데 예의 없어 보인다는 게 대강의 이유였다.

'흠... 자기소개서도 일종의 공문서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보통 그런 문서는 다 반말로 쓰잖아. 이게 이상하면 그럼 다른 걸 생각해보면, 그래, 논문. 논문도 결국 교수님만 보지 누가 다른 사람이 볼 일이 있겠어? 그런데 논문 다 반말로 쓰잖아.'

라고 혼자 구시렁거리며 반말로 쓴 자기소개서를 읽어봤다. 괜히 검색 후 읽어보니 좀 이상한 듯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하나를 발견하였다.

'... 부모 밑에서 자라 ...'

부모 밑에서, 부모 밑에서, 부모 밑에서... @_@; 부모님, 이 후레자식을 용서해주세요.ㅜㅠ 아, 저런 건방짐이 어디 있을까.;;;; 뭔가 안 되겠다 싶어 다음 자기소개서부터는 다 존댓말로 바꿔서 썼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블로그에 쓰는 글은 어쩌지?' 내가 구독하는 블로그를 살펴보면 존댓말 쓰시는 분도 계시고 그냥 반말로 쓰시는 분도 계시다. 뭐, 정확한 비율을 따질 순 없겠지만.. 반반이라고 처도 될 듯. 좀 생각해 보다가 특별한 경우 아니면 그냥 쓰던 대로 반말로 계속 써나가기로 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저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 아닙니...;;;;

p.s. 그래도 여전히 드는 의문, 자기소개서 반말로 쓰면 진짜로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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