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물론 오늘 하루 종일 매달렸으나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걸 생각하면 빠른 거다.- 여러 가지를 예약 완료했다. 그러면서 대략적인 일정도 만들어졌다.

  먼저 어제 고민했던 나폴리 일정은 과감히 뺐다. 로마에서 바로 베네치아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철도청에서 선 예매를 하여 좀 싼 값에 표를 예매하였다. 그러나 3시간 40분을 올라가는 일정이어서인지 9유로나 19유로 같은 싼 값은 아니었다. 그나마 있던 슈퍼 이코노미(super economy, 선 예매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싼 티켓)가 거의 매진되어 원하는 티켓을 찾기 힘들었다. 로마와 베네치아에 머무는 일수로 한참을 고민하다 과감하게 각각 3박 4일로 결정.

  이것보다 먼저 결정한 것은 베네치아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는 방법이었다. 중간에 있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를 과감히 건너뛰고 바로 프라하로 넘어가기로 결정하니, 교통편이 문제였다. 야간열차도 생각해봤으나 잘 검색이 되지 않아 포기. 처음 생각했던 비행기를 알아보았다.
  베네치아에서 좀 떨어진 곳에 공항 두 곳이 있다. 마르코 폴로 공항과 트레비조 공항이 그 둘. 트레비조 공항에서 프라하로 가는 게 값은 싸지만 이륙 시각이 오전 7시 대로, 너무 빠르다. 그래서 조금 더 값을 주고 마르코 폴로에서 출발하기로 결정. 그런데... 그런데!!! 저녁 먹기 전 봐둔 약 56유로짜리 비행기가 저녁 먹고 오니 80유로에 가깝게 올라버렸다.ㅠㅜ 너무 허무하여 멘붕이 오고, 여행 경로를 바꿔야 할까 고민까지 하다가 그냥 저걸 타기로 결정ㅠㅜ

 프라하에서 독일로 향할 예정이다. 아마도 프라하에서 3박 4일정도 있다가 독일로 향할 거 같다. 처음엔 베를린으로 직항하려 했으나 책자를 보니 드레스덴도 매력 있는 도시 같아서 들릴 예정. 여행 초반에는 베를린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갑자기 끌린다. 베를린에 1주일 정도 머무를 거 같다.

  이후 베를린에서 바로 런던으로 건너가기로 결정했다. 역시 이동 수단은 비행기. 좀 더 돈을 쓰는 대신 시간을 아끼자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국내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국 저가 항공사들은 짐이 추가될 때 비용을 더 내야한다. 물론 짐 여러 개면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큰 짐이 하나라도 있으면 내고 봐야 하는 시스템 같다. 안 내도 되는 거 내는 게 아닌가 하여 한참을 낑낑대며 영어로 된 글을 읽으며 고생을...;;

  영국에선 일단 런던에서 며칠 있다가 리버풀 – 에든버러 – 맨체스터 – 런던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 5월 4일에는, 표가 있다면, QPR – 아스날 경기를 볼까 한다. 아스날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경기 없는 날 구경삼아 가볼까 하고. 영국 일정은 유럽 돌아다니며 틈틈이 생각해봐야겠다.

  자고 일어나서는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받으러 갈 예정. 프랑스 남부에서는 동생 일행들과 차를 렌트하여 다니기로 했다. 프랑스 남부는 렌트하며 운전하고 다니기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침 이대로 되어 기대가 되는 일정.

  그리고 프라하 – 드레스덴 – 베를린 열차도 예약하고, 베네치아, 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숙소도 같이 알아봐야겠다. 벼락치기로 준비하려니 정신이 없고,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저가항공과 열차 예약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타고 내릴 때까지 걱정이 된다.


현재 생각중인 여행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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