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는 어려워.

Posted 2013. 3. 6. 02:46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놀랍도록 한심한 상황인데 진짜다. 오늘-이제 12시 지났으니 어제구나-은 이탈리아 일정을 마침표 찍으려 했건만, 아무것도 정하지 못 했다.

  원래는 로마에서 바로 스위스로 올라가려고 했다. 그런데 나폴리와 베네치아를 추천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 덕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이것들을 생각하니 스위스는 버리고, 이탈리아에서 바로 프라하로 (아마도 비행기로) 넘어갈까도 생각 중이고.

  나폴리... 이게 제일 고민이다. 시각 단위로 갈까 말까 마음이 변하고 있다. 친구의 강추 여행지인 포지타노가 근방에 있다. 아말피 해변, 카프리 섬 등이 있어서 매혹적이다. 그리고 나폴리 하면 피자... 안 먹고 지나치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이전 일정에서 친퀘 테레(Cinque Terre)를 들른다. 이곳을 가면 굳이 아말피/포지타노를 안 가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카프리 섬으로 들어가는 비용-뱃삯 등-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그리고 제일 큰 걱정은 치안. 나폴리 등 남부 이탈리아는 마피아가 있고 해서 치안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으니 겁부터 난다. 특히 나폴리 중앙역 근처가 좀 그렇다는데, 사진을 얼핏 보니...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좀 살벌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금 시각 기준으로는 안 가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베네치아. 처음엔 갈 생각이 없었는데, 동생이 추천한 지역이고, 사진을 봐도 가보고 싶긴 하다. 이곳은 일정에 포함될 확률 90% 이상. 그런데 이 후 일정을 어떻게 잡을까가 고민. 프라하로 바로 넘어가는 비행기가 있는데, 베네치아 중심부와 좀 떨어져있다. 특히 저가로 나온 비행기가 있는데 7:30이라 자고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기가 힘들 거 같다. 이건 다른 비행기를 알아보거나 해서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듯.

  이라고 쉽게 넘어가는 듯하지만... 저러면 분명 또 결론 못 내고 하루 지나가지... 밀라노가 별로라는 의견이 많지만, 이탈리아까지 와서 산 시로-AC 밀란 구장-를 안 보고 가자니.. 아쉽고. 그러나 밀라노로 가는 순간 일정은 꼬이고... 현재 심정으론 여긴 안 들를 거 같긴 하다.

  장소 정하는 것만큼 힘든 게 며칠 그 도시에 있을지, 숙소는 어디에 묵을 지이다. 나폴리를 빼면 로마에서 좀 더 있어볼까도 생각 중인데, 얼마나 있어야 적당할지 감이 잘 안 온다. 나폴리는 2박 3일 정도면 되겠지... 하는 게 현재 생각이고.
  그 후 일정은 프라하 – 베를린 – 런던(+ 에딘버러, 리버풀 등?)이 될 거 같다. 원래는 프라하 전에 인터라켄과 뮌헨이 있었고, 암스테르담, 브뤼셀, 파리 등이 베를린과 런던 사이에 포함돼 있었지만, 빼기로 했다. 자세히 본 건 아니지만 세 나라는 가봤고 하니 건너 뛸 생각이다. 대신 베를린에서 런던으로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유로 스타를 못 타는 게 아쉽긴 하다.

  일단 프라하, 베를린, 영국의 일정은 좀 더 있다 생각하기로 하자. 이탈리아의 일정 먼저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할 듯. 이렇게 계획 세우기 전, 여행을 꿈꾸기만(?) 할 때는 한 도시 머물면서 좋으면 계속 있다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역시 비용의 문제.
  비용은 역시 돈이 가장 크지만, 시간도 포함된다. 가서 숙소 구하려고 돌아다니고, 열차표 구하려고 바동거리고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여기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수월할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열차는 미리 예약을 하면 싼 값으로 열차를 탈 수 있다.

  이탈리아 열차... 이게 유레일을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만든 원인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탈리아 열차는 미니 요금제라고, 미리 예약하면 싼 값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유레일 패스를 구매했어도 예약마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웬만하면 미니 요금을 이용하는 게 훨씬 이익일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다른 국가에서도 국가 간 이동 말고는 열차 이용이 거의 없을 거 같고, 그러다보니 유레일 패스를 굳이 안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절약을 위해 금전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비행기를 타는 게 날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생각만 많아지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는 상태. 과연 나는 어느 정도의 준비된 상황에서 출국할 수 있을 것인지.

c.f. 인터넷을 뒤적이며 알게 된 곳.
1. 이탈리아 관광청관광 서비스 사이트
  Travel 탭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분류의 여행 추천지 링크가 있다. 특히 나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쪽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2. 하루 님의 블로그
  이탈리아 철도청에서 회원가입 하는 법과 예약하는 법을 배웠다. 이 외에도 유럽 여행 계획 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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