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삼성 가(家)의 분쟁 (Samsung's Family Feud)
Posted 2012. 6. 9. 01:22푸그님의 경제용 트위터인 이코노믹 뷰에서 소개해주신 글을 번역해보았다. 삼성가의 집안싸움의 내막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블룸버그(Bloomberg) 기사다. (번역이 엉망일테니 원문을 참고하며 읽으시길...^^;)
Samsung's Family Feud
By Jun Yang on June 07, 2012
길고도 말 많은 경력동안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는 가문의 건어물과 청과물 상점을 소니와 애플을 앞선, 텔레비전과 휴대 전화 시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사로 바꾸어 나갔다. 그는 이제 가족에 가까운 라이벌인 그의 형제자매와 싸워야 한다. 70세로 남한에서 가장 부자인 억만장자 이건희는 그의 형과 누나가 제기한 소송을 굴복시키고 있다. 그들은 이건희가 작년에 2,370억 달러 어치의 판매를 기록한, 뒤엉켜 뻗은 삼성 그룹의 회사를 지배할 수 있게 하는 주식의 다량을 얻기를 희망한다.
그들의 선친, 이병철은 1928년 오늘날 남한에서 국가 GDP의 약 20%를 창출하는, 가장 큰 사업 그룹을 세웠다. 삼성은 남한 군대에 쓰이는 장갑차와 대포로부터 유조선과 가정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80개 이상의 회사를 관리한다. 이건희가 그룹의 최소한 8억 5천 달라 지분을 양도하라는 형제자매의 요구는 최악의 경우 분열될 조짐이 있다. 이는 또한 이미 삼성 전자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된 이재용을 아들로 둔 이회장의 승계 계획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 (갱신: 6월 7일 삼성 전자는 권오현을 대표이사(CEO)로서, 디스플레이와 칩 산업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재용은 COO를 유지한다.) 이 회장은 삼성을 한국이 '삼성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까지 성장시켰다고, 올해 발간 된, 삼성 승계에 관한 책인 '이건희의 고민'의 저자 박현군은 말한다. "그의 형제자매에게 주식을 잃거나, 그의 회사가 무너진다면 그의 기분은 어떨까?"
5월 30일 시작되는 민사소송은 이건희를 이전 일련의 법 싸움에 이어 다시 법정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1996년 다른 경제 수장들과 함께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과 노태우에게, 비록 경제인들은 (성공은 못 했지만) 일상적인 정치 기부라고 주장했었지만, 청탁과 정부 계약을 얻기 위해 뇌물을 줘서 유죄를 선고받았었다. 1년 후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이 이건희를 사면해줬다.
이건희는 2007년 삼성 그룹의 전직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이 정부 관계자, 검사, 언론인에게 뇌물을 주기 위해 비자금이 사용되었다는 내용의 고소를 한 결과로서 탈세와 배임으로 다시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사는 이건희가 다른 경영진의 차명 계좌를 통해 삼성 주식을 거래하며 얻은 수익에 대해 탈세했고, 그가 두 삼성 회사 간의 불법 채권 매매를 알고 있었기에 수탁자 책임을 위반했다고 했다. 이 결과로 2008년 이건희는 삼성 그룹과 전자 회사의 회장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그는 현재 대통령인 이명박으로부터 2009년 다시 사면을 받았고 2010년 삼성 전자를 운영하는 자리로 돌아왔다.
"모순적이게도 삼성 기업지배구조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이건희 그 자신이다"라고 서울에 있는, 한국의 기업을 감시하는 사설 연구 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채이배 연구원이 말했다. "가족 분쟁은 다시 삼성의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강조한다."
분쟁은 80세인 형 이맹희와 76세인 누나 이숙희가 그들의 동생 소유의 삼성 생명 보험의 주식 일부를 요구하며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2월에 공론화되었다. 삼성의 복잡한 소유권 때문에 보험 회사를 지배하는 자가 사실상 아시아의 가장 큰 가정기기 제조사인 삼성 전자를 지배한다.
형제자매는 그들 아버지의 유산이 1987년 그의 죽음 이후 유족에게 나눠졌을 때 (이미 명백한 아버지의 사업 후계자인) 이건희가 창업자의 차명주식 일부를 감춤으로써 그들의 전체 몫을 못 갖게 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4월 이맹희는 로펌을 통해 "이건희의 탐욕이 이번 소송을 야기했다"고 지역 언론에 말했다. 누이는 2월 TV 조선에서 이맹희에 대한 삼성의 부당대우 때문에 소송에 가세한다고 밝혔다. 불만을 품은 형제자매 누구도 삼성 그룹사 내에서 어떤 직책은 없다.
이 회장은 삼성 그리고 라이벌인 LG 그룹과 현대 그룹을 포함하여 한국의 가족 기업인 재벌의 수장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공개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형인 이맹희에게 "나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부친이 사망했을 때 상속 문제는 처리됐기 때문이라고 이건희는 4월 중순 한국 언론을 통해 말했다. 그는 한 주 후 삼성 본사에서 언론에 그의 형이 아버지를 배신해서 가족으로부터 퇴출당했고, 누이는 LG 그룹을 지배하는 라이벌인 금성 가로 시집간 후 불평꾼이 됐다고 말하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후에 분쟁에 관한 공적 발언에 사과했고 앞으로는 침묵하겠다고 했다.
"이런 모든 재벌가는 최대한 사생활을 유지하려 한다"고 사업 자문 업체인, 한국에 주재한 Soft Landing Consulting의 사장 Thomas Coyner는 말했다. "많은 비방이 공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가족 내에 엄청난 긴장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회장은 21% 정도 되는 삼성 생명 4,150만 주를 갖고 있어서 1대 주주다. 그들을 변호하는 서울 로펌 윤앤양에 따르면 그의 형은 그 중 824만 주를 원하고, 그의 누이는 223만 주를 원하는데 합치면 8억 5천만 달러의 가치가 된다.
삼성 생명은 삼성 그룹 지배를 정의하는 순환출자의 복잡한 그물망의 핵심이다. 삼성 생명은 전자 사에 이어 삼성 전자의 최대 주주이다. 삼성 전자는 다시 삼성 카드 금융사의 최대 주주이다. 만약 이 회장이 형제자매가 제기한 소송에서 주식을 잃으면, 그는 휴양 업체인 삼성 에버랜드에 이어 보험사의 2대 주주로 떨어진다.
이는 문제가 된다. 한국 법에 의하면, 에버랜드는 그렇게 되면 삼성 생명의 지주회사라고 신고해야 한다. 한국에서 지주회사로의 금융이나 보험 회사는 비금융 회사를 지배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 생명은 삼성 전자 주식을 팔아야 하고, 이는 이 회장이 원치 않을 것이다. "이는 전체 지배에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채 씨는 말했다. 복잡한 출자 구조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건희는 그의 형제자매에게 현금이나 다른 주식을 내주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채 씨는 말했다.
전 세계에서 30개 이상의 특허와 디자인 소송의 상대이면서 가장 큰 소비자인 애플과의 까다로운 일로 곤란에 빠진 삼성 전자에 이어 가족 다툼이 나왔다. "이번에 우위를 잃을 위험은 현실성 있다"고 시장 연구원 Ovum의 주 분석가 Matt Walker는 말했다. "삼성이 해야 하는, 혁신된 회사는 이런 종류의 소란에 대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뺏길 여유가 없다."
요점: 남한 GDP의 약 20%를 창출하는 삼성은 후계자들 사이의 골치 아픈 싸움을 벌이고 있다.
1. 한겨레21
자기 꾀에 넘어간 이건희? [2012.03.12 제901호]
‘차명재산’의 진짜 주인은 국민 [2012.03.12 제901호]
2. 한겨레
이건희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 없다” (등록 : 2012.05.01 20:50 수정 : 2012.05.01 22:20)
3. 프레시안
이건희 천문학적 규모 차명 주식, 실체 드러날까? (기사입력 2012-02-14 오후 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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