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한국의 민족주의와 좌파운동

Posted 2008. 7. 21. 11:13
2005.07.03, 제 싸이월드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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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연세대학교에서 박노자 씨의 강연을 들은 후...

강연 내용과 내 의견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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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때 베트남을 이끌던 한 사람은 어렸을 적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나폴레옹이었다고 한다. 과거 일제식민지시절 많은 민족주의자들도 존경하는 인물이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무솔리니 등이었다고 한다. 제국주의에 투쟁하는 사람들의 존경하는 인물이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은, 그리고 제국주의에 맞서기 위해 도입한 것은 제식훈련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기도 하다. 그리고 좌파 지도자들 중에서 일반 민중들이라는 집단출신이 없다. 대개 유산층이거나 지식층이었다. 이는 계급타파를 완전히 이루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점은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유산층은 몰라도 지식인층이라면 사람들이 기대려하지 않았을까? 뭔가 이루고 싶은데(그것이 혁명이든 무엇이든) 자신은 잘 모르겠고 자신감이 없을 때 자신보다 똑똑하고 이끌어줄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권력욕이 있어서 자신이 앞장서야 되고, 자신보다 난 사람 꼴을 볼 수 없는 유형이 아니라면, 자신보다 책 한권이라도 더 읽은 사람이 잘 이끌어 줄 것 같은 그런 막연한 기대감을 사람들은 품고 있지 않았을까?

이와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다른 면도 생각했다.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본성에 대하여...

일본 정권이 민족주의를 이용하여 국내의 이목을 독도 등의 외국으로 돌리는 것은 옛부터 유지해온 정책이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하고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요즘 모습도 민족주의를 이용하여 내부를 수습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중국과 북한 등이 민족주의를 이용하는 요즘 모습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민족주의를 이용하여 국민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이나, 외교정책으로 강대국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나, 국내 정세를 안정시키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권력욕이 담겨있진 않을까? 정권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권력을 놓고 싶지 않은 집착욕, 이런 것들 때문에 결국 민족주의라는 미명으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은 아닌지... 권력이란 그런 것인가?

요즘 북한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려 하고 있고, 북한의 노동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에겐 어떤 보수가 주어질까? 적어도 남한과 같은 정도의 보수와 노동권이 주어져있을까? 그리고 북한을 보는 우리의 관점은 어떠한가? 깨끗한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순수한 사람들 정도로 북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이는 서구가 동양을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보듯 북한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오리엔탈리즘이다.

세계연대를 통한 투쟁이 가능한가? 제국자본주의에 투쟁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아래에서부터의 투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 좌파 내에서도 이라크를 지지하는 세력은 없다.

박노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개인주의상은? 양심에 따른 개인자율주의자.

양심에 따른다... 멋진 말이다. 이것이 아마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가르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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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나 넘어서야 글을 쓰려니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물론 글 쓰고 있는 시간도 문제지만... (<- 당시 02:33 정도에 글 완료)

처음 목소리를 들었을 때 상상하던 것과 차이가 나 무지 놀랜 기억이 남는다. 그러나 그 분이 구사하는 어휘 능력은 대단하다. 물론 한국사가 전공이라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모국어가 아닌 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하고, 글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능력이다.

다소 궂은 날씨였지만 찾아가서 강연 듣길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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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의 강연이었고 그 때 쓴 글이지만 여전히 현재 생각해 볼 문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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