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 안 쓰고 그냥 인상에 남았던 공연들 위주로... (이렇게 말하고 또 주저리주저리 쓸 지 모르겠지만...ㅋㅋ;)

첫 날 (30, 금)

국카스텐

펜타 때는 국카스텐 공연을 거의 못 봤다. 아니, 안 봤다고 하는 게 맞겠구나. 클럽에서도 종종 봤고, 지산에서도 볼 수 있기에 다른 걸 보자는 생각이었다. 이런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의 공연올 보던 도중 빅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빅 스테이지 첫 무대였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현재 싸이 클럽 회원수가 6,400명을 넘은 걸 보면 확실히 국카스텐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는 거 같다.

그런데...마이크 설치 그따구로 할래...-_-^ 자주 마이크가 꺼지면서 보컬 하현우의 노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이따가 Belle And Sebastian과 Vampire Weekend 때도 어쩌려고 벌써부터 이런...;; 게다가 앵콜을 하려 했으나 주최 측의 반대로 그것마저 무산... 국카스텐 자체는 잘 했으나 외적인 부분에서 안타까웠던 공연이었다.



서울전자음악단

넓은 무대에서의 서울전자음악단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아.. 신윤철 형님 (따로 뵌적은 없지만, 그냥 형님으로 부르고 싶다..ㅎㅎㅎ).. 죽입니다.....ㅜㅠ 3호선 보러 조금 일찍 자리 떠서 죄송...ㅎㅎㅎ; 이 날의 첫 번째 갈등이었다.ㅋㅋ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플라이의 공연은 아직 라이브로 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자고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결과는 만족. 티티카카 라이브로 들었다 ^___^ 근데 깊은 밤 안개 속 왜 안 해줌...ㅠㅠ



Belle And Sebastian

어허허허허... 무대 올라가 춤 춘 사람들.... 완전 부럽다.... 이 날의 두 번째 갈등... Birch님땜시 끝까지 못 있었네..ㅜㅠ 왜 Belle - Birch - VW를 연속으로 붙여놓은거야....ㅠㅠ



Diane Birch

역시 짱이심... 내가 몇 안 되게 앞쪽에 나가서 본 공연 중 하나.ㅋㅋㅋ

공연과는 상관없지만 그냥 아쉬워서 남기는 말... Birch가 지나가는데 왜케 사람들 반응이 없었을까. 나도 처음에 내 눈을 못 믿었다. 내 옆으로 Birch가 지나가는 게 아닌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걸어 다녀서 그냥 바라만 보게 됐는데, 다른 사람도 그런 기분이었나?ㅎㅎ Birch 돌아다니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ㅋㅋ 지나가면서, 멀리서 몇 번을 봤는데 말이라도 걸어볼 걸, 사진이라도 찍어달라고 할 걸...ㅠㅠ 마지막 날 toe 공연 때 (아마도) the koxx와 같이 있던데... 그렇게 장시간 잔디밭에 앉아있는데도 사람들이 접근을 안 한다. 접근을 안 한다는 표현 보다는, 그냥, 설마 누가 있겠어라는 느낌으로 휙휙 지나가는?ㅎㅎ (근데 공연 얘기 딸랑 한 줄 쓰고 왜케 쓰잘데기 없는 얘기만 가득...ㅋㅋㅋㅋ)



Vampire Weekend

뮤즈도 뮤즈지만, 내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한 밴드였다. 이건 앞에서 봐줘야 된다. 첫 날이라 사람이 -물론 많았지만- 그리 많지 않았기에 나름 앞쪽에 자리잡기 성공. Vampire Weekend... 역시 기대치를 버리지 않는구나....ㅎㅎ 근데 우리나라에서도 Vampire Weekend가 엄청 인기 있었구나. 사람들이 그리도 열광할 줄은 몰랐네. 나중에 꼭 한 번 다시 와주길~~~



브로콜리 너마저

본 공연 시간은 다 끝났다. 브로콜리 너마저도 무대에서 내려갔다. '앵콜, 앵콜~' 하는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외침이 이어졌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재밌고 놀라운 광경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앵콜을 요청하는 떼창을 부르는 것이다. (아마도 앵콜요청금지였을 듯) 정말 하악하악... 멤버들 감동 먹었을 듯... 아마 내가 저 위치에 있었다면.. 울었을 듯?ㅋㅋㅋ;



Massive Attack

트립합은 즐겨 듣는 장르가 아니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직접 본 공연은 달랐다. 분위기 있고, 영상이 멋있었다. 특히 (한글로 번역된) 메시지가 던져지는 영상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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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31, 토)

아일랜드시티, Matzka

둘 다 좋았다. 특히 Matzka는 대만에서 온, 레게 풍의 음악을 하는 밴드인데 괜찮았다. 요런 거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면 안 됨..ㅋㅋ



Crazy for Crash - 아폴로18, 피아, 아트오브파티스-김바다, 크래쉬

사실 이 날은 crazy for crash때문에 그린 스테이지 쪽에 중점을 뒀었다. 네 팀 중 개인적으로 아폴로18이 가장 좋았다. 뭐, 전부터 좋아하는 밴드라서 더 그렇게 보였는진 모르겠지만.ㅋㅋㅋ



장기하와 얼굴들

작년에도 나왔었고, 올해 별다른 활동도 없었고, 새 음악이 나온 것도 아니어서 건너뛸까 생각도 했었다. 좀 늦게 가긴 했지만 안 갔음 후회했을 뻔 했다. 작년과 다르게 평범(?!)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좀 더 성장(?!)한 느낌이랄까.ㅎㅎ 사람들의 반응도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헤드라이너 먹어도 될 기세ㅎㄷㄷ ㅋㅋ



언니네이발관

생각해봤는데 Kings of Convenience는 혼자 갔지만, 외국 밴드니깐 희귀해서 간 거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다. 그런데 언니네이발관은 진짜 혼자 못 갈거 같다는 생각이... 여심의 왕자?ㅋㅋㅋ 분위기는 작년과 비슷했고, 특별히 달랐던 점은 없었던 듯?



MUTEMATH

넘 늦게 나왔다. 그리고 난 PSB를 보러가야했기에...;; 이들 공연도 좋았다는 데 앞의 사정으로 많이 감상하진 못 했다. 좀 아쉬웠던 무대.



Pet Shop Boys

PSB를 보는 날도 있구나....ㅠㅠ 그리고 동영상에서나 보던 그런 무대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날도 있구나...ㅜㅜ 재밌었던 건 사람들이 앵콜 요청할 때 ‘앵콜, 앵콜~’을 외치기도 했지만 그 다음에는 Go West의 ‘오오~ 오오오오오~~’를 떼창으로 불렀다는 거?ㅋㅋ 앵콜 곡으로 부른 Being Boring은 왠지 떼창을 유도한 곡 같기도 했는데, (나도 가사를 몰랐지만) 사람들도 가사를 몰랐는지 그냥 감상용이 되었다.ㅎㅎ;


The Koxx

M 스테이지에서 모든 공연이 끝나고 변두리(?!) 공연이 이어졌다. 이 날은 The Koxx가 나왔다. 뜨는 밴드라고 해서 전부터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 날 통해 라이브를 보게 됐다. 참 잘 노는 당돌한 밴드라는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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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1, 일)

이 날은.... 더위 먹었다...고 봐야할 듯?ㅋㅋ 중간 공연들은 제 정신으로 본 게 거의 없었던 거 같다.ㅋㅋ;

바이 바이 배드맨

예상 외의 선전(?!)ㅋㅋ 특히 마지막 곡(제목은 모르겠지만)은 멋진 라이브였다.



아침

아침도 팬심 장난 아니구나..ㅎㅎ 곡도 좋았고, 중간중간에 보컬이 말 하는 것도 독특한 억양으로 재밌게 잘 이끌었다.ㅎㅎ



갤럭시익스프레스

국카스텐과 마찬가지로 펜타 때 의도적으로 건너뛰었었기에 여기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언제 봐도 짱이다. 역시 이래야 돼. 뭐든 두들겨 팰 듯한 기세. 멋있다. 펜타 때와 마찬가지로 정인과 합동 무대를 하며 'I Love Rock'N'Roll'을 불렀던 것도 인상적.



Third Eye Blind

이분들...완전 감동 먹으신 듯... 연신 감사의 말을...ㅋㅋㅋ 아는 곡은 ‘Semi-charmed Life' 하나였고 그거 듣게 돼서 만족.ㅎㅎ 다른 곡들도 분위기 좋았다.



toe

이거 안 본 사람들... 후회할거야....ㅎㅎㅎ 5월 내한했을 때도 대단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이번엔 놓치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었다. 역시 대박 공연. 음향 문제가 옥에티였지만, 황홀한 무대였다.



Kula Shaker

미안하다... 좀 졸았다....~_~ 얘네가 좀 늦게 나온 것도 있었고, Corinne Bailey Rae의 공연을 보러 가야도 했기에 많이 놓쳤다.



Corinne Bailey Rae

해비하게 나온다고 해서 어떤 모습일까 기대했는데... 블루스였군요. 누님.ㅎㅎ ‘like a star’ 끝나니 우르르 간 사람들... 췟... 무려 앵콜도 하셨다고...ㅋㅋ 시간 많이 남았음에도 그리 빨리 가버리다니. 뭐, 다음이 Muse니 이해는 간다만은...;;



Muse

드디어 Muse를 봤어... 어헉..ㅜㅠ 영상미, 레이저 쇼, 라이브... 모든 게 우왕ㅋ굳ㅋ 미소를 머금은 Matthew Bellamy의 표정도 재밌었다.ㅎㅎ 그런데 사람들이 The Resistance 음반은 잘 몰랐는지 다른 곡들에 비해 떼창의 강도(?!)가 좀 약했다.ㅋㅋ;



무한도전

자세히는 안 봤다. 무도 좋아하긴 하지만, 집에도 일찍 가야 되고, 3일 동안 ㅎㄷㄷ 라이브 무대 본 후인데 음악 틀어놓고 춤추는 무대를 별로 보고 싶진 않았다.ㅋㅋ 그리고, 뭐, 나중에 방송으로 해주겄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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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좀 불만이 많았지만, 내년에도 또 올 거냐고 묻는다면, 역시나이겠지? 이런 음악을 직접 보고 듣는 다는 건... 뭐라 말로 표현 못 하겠다. 올해 안 간 친구들아... 후회 말고 한 번만 와봐.ㅎㅎ 담엔 너희가 먼저 데려가 달라고 할 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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