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꼭 다시 오고싶은 마을, 친꿰떼레 - 기념사진 찍고 돌아가게 되는 곳, 피사 - 그리고 피렌체로
Posted 2013. 9. 2. 19:00이탈리아 본격 여행 첫 날 기념 배경음악 -
Felix Mendelssohn - Symphony No. 4 in A major, Op. 90 "Italian" I. Allegro vivace
드디어 이번 여행, 자연경관 중 하이라이트, 친꿰떼레(Cinque Terre) 가는 날...인데, 날씨가 좀 흐리다. 더욱 충격적인 건, 관광안내소에 갔더니 낙석 때문에 하이킹 코스는 폐쇄되었고, 배 타는 것은 풍랑 때문에 취소되었단다. 실망스러운 마음에 기차만 타고 다섯 마을을 잠깐 잠깐씩 보기로 했다.
친꿰떼레는 다섯 마을이라는 뜻이다. 리오마조레(Riomaggiore), 마나롤라(Manarola), 꼬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짜(Vernazza), 몬떼로소(Monterosso)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아말피 해변 등 나폴리 쪽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곳을 들를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열차 시간표에 맞춰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한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어떤 마을은 10여분밖에 안 주어졌고, 어떤 마을은 40분 이상 머물 수 있었다. 사실 좀 더 머물렀어도 됐는데, 빠르게 홅고 피사로 넘어가 구경하자는 계획을 세우니 마음이 급해졌다.
<날씨가 우중충>
<첫 마을은 이렇게 간단히 지나가고...>
<살짝 다른 분위기의 두 번째 마을>
<오늘 배 타긴 글렀다냥>
<세 번째 마을은 산 위로 걸어 올라가야 했다.>
<저 기차역에서부터 올라옴>
<불행인지, 다행인지 날씨가 맑아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음 마을로 이동할수록 날은 맑아졌다. 무엇보다 이 다섯 마을 모두 매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대충 훑기엔 너무 아쉬울 뿐이었다. 이 유명한 세계유산을 이렇게 후다닥 끝내버리다니....
<네 번째 마을. 저 길을 하이킹했어야 했는데...ㅠㅜ>
<빠르게 둘러본 마지막 마을>
<기차역에 있던 벽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라 스페치아를 떠나 피사로 향했다. 라 스페치아 - 피렌체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 티켓은 라 스페치아에서 표를 끊고 6시간 내에만 피렌체에 도착하면 된다고 했다. 즉, 중간에 피사에 내려서 구경했다가 피렌체를 향해도 추가 요금 없이 가능한 것이다.
<가자, 피사로>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을 가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특유의 탑 받치는 포즈를 하고 있었다. 애들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부탁받은 진우 선물을 구입했다. 이번에도 피사에서는 성당(Duomo)과 세례당(Battistero)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피사는 그냥 피사의 사탑 보면 끝인 곳으로 남을 거 같다.
<피사의 바로 그 곳 들어가기 직전. 뒤통수 찬조 출연>
<요거랑>
<요거는 해줘야 함>
<난간 위에 올라가 포즈 취하는 사람들>
<세례당>
<꽤 기운 거 같은데>
<다른 방향에서 보면 그리 심한 거 같진 않아 보이고...>
<피사 강변>
피렌체 도착. 역시 대도시인지 기차역도 컸고, 사람도 무지 많았다. 민박집엔 예상 외로 사람이 많았다. 숙소도 컸는데 거의 다 찬 거 같았다. 4월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방은 좀 좁았다. 사실 세비야 호스텔 말고는 우리가 거의 우리 밖에 없는 민박집이나 아파트형식의 숙소만 가서 편하게 썼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북적이고 좁은 숙소로 오니 잘 적응이 안 되었다.
이탈리아 민박은 보통 아침, 저녁이 포함되는 거 같다. 화목토는 주인이 초밥을 만들어 준다는데 오자마자 초밥을 먹게 되었다. 주인이 음식점을 할까, 숙소를 할까 하다 숙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주 수준급은 아니지만 양질의 초밥을 먹을 수 있었다.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10시가 넘었음에도 사람이 많았다.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두오모를 갔는데 독특한 색이었다. 하얀 바탕에 초록색과 빨간 색이 알록달록하게 있었는데 모두 채색한 게 아니라 대리석 색이었다. 밤이었음에도 그 색 느낌이 인상 깊었다. 크기 역시 엄청 큰 성당이었다. 베키오 다리 쪽으로 향했는데 늦어서인지 조명을 안 켜줘서 유명세를 느끼진 못 했다.
<독특한 외관>
<(가짜) 다비드 상>
<여긴 산성비 안 내리나?>
돌아오는 길에 그 유명한 젤라또를 사먹었다. 뭔가 독특한 게 있나 했는데, 그냥 아이스크림이었다. 동생은 이탈리아 가면 삼시세끼 젤라또를 먹어야 한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htc에 외국 서비스 센터 알려달라고 보낸 메일에 대한 답이 왔다. 리부팅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줬는데, 안 되었다. ..... 전화해서 위치를 알아내거나 한국에서 고치는 수밖에 없다. 영어로 전화해서 위치 알아내기 껄끄러워 위치를 알려달라고 메일 보낸 건데, 전화번호 나와 있는 링크를 보내주다니....
'여행을 떠나요 > 2013 봄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13] 피렌체 자세히 보기 : 메디치 예배당 - 두오모 - 피티 궁 - 베키오 궁 (2) | 2013.09.04 |
---|---|
[04.12] 피렌체 둘러보기 (0) | 2013.09.03 |
[04.10] 니스에서 라 스페치아로 (2) | 2013.09.02 |
[04.09] 아름다운 마을, 생폴, 그리고 프랑스니깐 먹짤 투척 (0) | 2013.09.01 |
[04.08] 다소 아쉬웠던 엑상프로방스 (2) | 2013.08.31 |
- Filed under : 여행을 떠나요/2013 봄 유럽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