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를 준비하자.
Posted 2013. 2. 22. 23:57그러면 남은 한 달이 문제인데...... 이제 뭘 해야 하지? 지금 벌써 2월 22일이고. -미리 써둔 글을 지금 공개하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쓰고 있는 글이다.- 장소도 말이 좋아 유럽이지, 어느 도시를 가야겠다고 딱 정해둔 것도 없다. 내가 생각해도 한심한 상황이긴 하다. 대책 없이 어영부영 하루하루를 넘겼고, 그리고 오늘도 또 이렇게 글 좀 쓰다 지나갈 거 같다.
먼저 상황을 정리해보자. 지금 내게 주어진 건 한 달의 짜인 일정과 가보고 싶은 도시 목록, 입국 예정일. 동생 일행이 짠 일정은 이렇다. 마드리드로 입국하여 코르도바, 세비야를 거쳐 모로코의 마라케시로 들어가 사막투어를 한다. 그 후 다시 세비야로 돌아와 그라나다를 거처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바르셀로나에서 한 일주일 정도 머문 후 프랑스 남부-아비뇽, 아를, 엑상프로방스, 니스-와 모나코들 둘러본 후 이탈리아 제노아로 입국. 제노아에서 라 스페치아, 피사, 피렌체, 아시시를 거쳐 로마로 들어간다. 이후 동생은 로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여기서부터 혼자만의 일정이 시작된다. 대략 5주 일정이다.
나는 스페인, 남부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독일, 영국 등을 가고 싶다. 동생과 함께 다니며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는 만족하였고, 이탈리아까지 들어왔다. 그런데 로마에서 이틀은 조금 아쉽다. 나폴리를 갈까, 말까. 친구들이 남부 이탈리아 좋다고, 가보라고는 했는데, 일정 상 밑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일단 제외해보자.
사실 일정 도둑(?)의 주범은 체코다. 프라하를 꼭 가보고 싶기에 일정에 넣어보니, 경로가 꽤 길어진다. 그래도 프라하는 뺄 수 없다. 그리고 독일을 들렸다가 영국으로 가야하니, 파리도 포함. 그런데 파리를 잠깐 찍고 가긴 아쉽고, 오래 있자니 일정이 어찌될지 모르겠고... (일 단위 일정도 안 짰으면서 일정 타령은 계속 하고 있다.;;) 아무튼 파리 들렸다가 런던으로 가자. 런던에 있다가 다른 도시도 가 볼 수 있을까. 그건 아직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일정을 짜 본 후 생각해봐야겠다.
예상 중인 여행 경로
앞으로 준비/생각해봐야 할 것들...
1. 도시 간 이동 시 교통수단 : 아마 기차를 주로 이용할 거 같다. 유로패스를 어떻게 예약해야할지 알아봐야겠다.
2. 숙소 : 동생은 미리 알아보고 가서 정하면 된다고, 쿨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내 성격 상 그렇게는 불안해서 못 하겠다. 나 혼자 있는 한 달은 꼼꼼히 알아봐야겠다.
3. 돈 : 두 달여의 긴 일정이다. 현금은 얼마나 준비해 가야할까. 카드로 계산하면 환율은 언제 기준으로 계산되는거지? 현금인출기를 통해 돈을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 부분도 막막하긴 하다.
4. 일정 :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어느 도시에서 얼마나 머물지를 빨리 정해야겠다. 아쉽더라도 못 갈 곳은 확실히 버리고 과감히 일정을 정해야겠다.
5. 축구/공연 예약 : 영국에서 하고 싶은 두 가지. 축구 경기 관람하고, 클럽 등에서 밴드 공연 보기. 이건 예약을 할지, 가서 상황보고 현장구매할지 좀 생각해봐야겠다. 영국에 있을 때 Vampire Weekend, Yeah Yeah Yeahs & Grizzly Bear 등이 런던에서 공연을 갖던데, 일정 잘 맞춰봐야겠다.
앞으로 2주면 출국일 까지 빠듯하다. 아...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었건만 준비하는 것도 일이구나...@_@
덧. 보고 있는 유럽 여행 관련 책은 (‘07 ~ ’08) 유럽 100배 즐기기와 (2012) lonely planet 유럽 두 권. 유럽 100배 즐기기가 있음에도 lonely planet을 또 구입한 이유는, 워낙 유명하니 그냥 lonely planet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여행 준비에는 (아마도) 거의 도움 안 될 거 같은 유럽사 산책(1, 2)과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뭐, 허세용이라고 봐주면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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