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면 나머지 99명의 사람은 어떻게 되겠어?"

지식채널ⓔ는 항상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 TV로 보진 못하지만 rss를 통해 구독하기 때문에 매주 화요일이면 꼬박 두 편씩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려면 이곳으로)

이번 주 주제 중 하나는 '물이 되는 꿈'이었다. 제주도 해녀에 관한 이야기였다. 옛날부터 일을 시작하셔서 일흔, 여든, 아흔이 되신 지금까지도 일을 하시는 얘기를 들려줬다. ‘참 대단한 분들이구나’하고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문답에서 더욱 감탄하게 되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이용하면 더 많은 수확을 하실 텐데 왜 옛날식을 고집하세요?

기계로 하면 한 사람이
100명 하는 일을 해버릴 수 있지
그렇게 하면
나머지 99명의 사람은 어떻게 되겠어?

너무 감상에 젖은 평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세상 사람들도 이렇게 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이웃을 생각하고, (더 넓게) 남을 생각하고, ...

너무 순진한 생각이려나.

p.s. 관련이 있는 듯 없는 듯 한 내용 묻어가기.;;

에코님의 글을 읽고 생각난 것. 환경과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10가지가 나와 있다. 딱 들어맞진 않지만 굳이 위의 대화처럼 각색해보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한다.

종이컵 쓰거나 차타고 다니면 편한데 왜 그렇게 지키며 사세요?

나야 편할 수 있겠지
그렇게 하면
내 후손들, 아니 그 이전에 이웃들이 같이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떻게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