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행군의 날이었다. 족히 10시간은 걸은 듯. 이 날 찍은 사진만 200장이다. 사진은 낮과 밤에 찍은 걸 같이 배치시켰다.

 사람이 없는 새벽을 이용하여 카를 교(Karlův most)를 가라는 론니 플래닛의 글을 보고 아침 일찍 7시에 일어나...려 했으나 좀 더 자서 7시 4,50분쯤 기상. 새벽은 아니고 아침에 카를 교에 도착하였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프라하 성(Pražský hrad)에 갔다. 그런데 역시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된다. 성 비투스 대성당(Katedrala svatého Víta)은 볼만했다. 하지만 다른 궁 등은 별로였다. 장식도 별로 없고 벽화 수준도 뛰어난 거 같지 않았다. 지역 탓인지, 머릿속에 반지의 제왕 등에 나온 왕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런 성에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종/국가 차별이려나.; 종탑이 있었는데 역시 올라갔다. 그런데 이탈리아에 비해 더 높게 느껴졌다. 쉬는 데가 없어 계속 올라가서일지도 모르겠다.




<마티아스 문(Matyášova Brána)>


<두 번째 안뜰 내 분수와 성십자가 예배당(Kaple svatého Kríže)>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


   

<스테인글라스가 인상적이다.>





<성 요한 네포무크의 무덤(Hrob svatého Jana Nepomuckého)>








   



<황금의 문(Zlatá brána)>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였다고 한다.>


<종탑 위에서 바라본 프라하>



 점심은 비싸게 먹었다. 이런 박물관 등의 안에 있는 음식점은 당연히 비쌀 거기에 각오는 했다. 그런데 오늘의 메뉴가 닭고기와 사과 파이 디저트였는데 250CKZ, 약 10유로 정도로 생각보단 안 비쌌다. 체코에서의 첫 맥주와 함께 배불리 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나왔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수프 때문이었다. 마치 오늘의 메뉴에 포함된 거처럼 말하더니 따로 받네.-_-


<체코 맥주~~~>


<성 조지 성당(Bazilika svatého Jiří)>




 황금소로(Zlatá Ulička)는 황금도 안 보이는데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 이후 찾아보니, 한때 연금술사가 모여 살면서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 역시 이래서 미리 공부하고 봐야 더 재밌고, 어디에 관심을 두고 봐야할 지 아는 건데, 너무 아는 거 없이 돌아다녔다.


<고문 도구들>


<독특한 창문(?). 저 원통이 돌아간다.>


<황금소로>


<종탑 위에 올라갔을 때보다 날씨가 맑아졌다.>



<발렌슈타인 궁전(Valdštejnský palác) 내 정원>





<기묘한 벽>


 여기도 성당이 돈 받는 구조인지, 성 니콜라스 성당(Kostel svatého Mikuláše)도 돈 받았다. 그런데 구시가 광장 쪽에도 성 니콜라스 성당이 있다. 둘의 정확한 이름 차이도 잘 모르겠고, 왜 가까운 곳에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얘긴데, 다른 나라도 그랬는데 성당 안은 시원하다. 돌로 된 구조여서 그런 거 같다. 여행객들에겐 여름에 더위 피하기 좋을 장소일 거 같다.



   









<레논 벽(Lennonova zeď)>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Franz Kafka Museum)>


 다시 카를 교를 건너 죽 갔더니 구시가 광장(Staroměstské náměstí)이 나왔다. 포장마차 같은 게 많이 서있었고 맥주와 소시지 등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광장 가운데서는 여러 (아마추어) 무대가 펼쳐졌다. 활기찬 광장이란 느낌이었다. 하도 목말라서, 그리고 체코이니 맥주 한 잔을 흡입했다.




   


<구시가 광장>







 숙소로 돌아가려 했으나 길을 잘 못 들어, 우연히 국립박물관(Národní muzeum) 앞쪽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많이 걷게 되었다.





 숙소 직원에게 야경 좋은 곳이 어디냐고 했더니 못 알아듣는다. night view... 나름 생각해서 준비한 질문이었는데...ㅠㅜ night sight라고 바꿔 말했더니 site로 알아들었는지, place 하더니 어딘가 알려줬다. 아무튼 야경 좋은 곳 소개받고, 밥집 등을 찾아 지도에 표시했다.

 다시 국립박물관 쪽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양조장에서 직접 가져온 맥주를 준다기에 가본 곳이었다. 돼지구이 먹으려다 점심을 비싸게 먹은 게 생각나서 소시지만 시켰다. 긴 소시지 하나가 나왔다. 겨자와 야채 좀 나왔는데, 그 중 하나는 겨자채 같은 건지 겨자 매운 맛이 났다.

 국립박물관 뒤쪽으로 먼저 돌아다녔다. 직원이 추천해 줄 만한 코스였다. 딱히 들어가거나 해서 볼 건 없지만 골목골목이 프라하스럽게 아름다웠다. 그 후 다시 구시가 광장으로 가고, 카를 교를 건너 프라하 성까지 갔다 왔다. 즉, 아침의 역순으로 엄청 걸어 다녔다.


<국립박물관 건물 앞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침과 낮에 잘 안 보이던 한국인이 밤에 많이 보였다. 이 사람들은 낮에 어디 있었던 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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