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험

Posted 2011. 6. 20. 00:05
어렸을 때부터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싫어하는 과목은 영어라는 것.-_- 어린 마음에, 계속 한국에서 살 거고, 외국인 만날 거 같지도 않은데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발심이 컸다. 요새는 생각이 좀 바뀌긴 했다. 외국 노래 가사도 알아듣고 싶고, 외국 밴드/음악가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소식 쭉쭉, 막힘없이 읽고 싶기도 하고... 영어를 잘 했음 하는 마음이 조금 생기긴 했다.

그럼에도, 영어 시험은 너무 싫다. 좋아하는 시험이 어디 있겠냐마는, 영어 시험은 진짜 싫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에서의 영어 시험과 사교육 현실이 싫다고 해야겠다.

사교육 문제가 영어에만 국한되진 않을 것이다. 모든 시험이 그렇다. 한 시험이 있으면 학원/과외에서는 그 시험의 유형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지를 가르친다. 그 과목을 이해하기 보다는 시험 점수를 잘 받는 방법만 알아내는 거 같다. 요령만 배운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영어로 좁혀서) 한국인들이 영어 성적은 높은데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는 잘 못한다는 뉴스를 종종 본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니라 영어 성적이 높은 사람이 많아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새 토익 스피킹이니 Opic이니 하는 말하기 시험도 등장했다. 조금 보완은 되겠지만, 이 시험마저 ‘요령’이 등장하더라.

그런데, 직장에서 그렇게 영어가 많이 쓰이나? 전 직원이 다? 어떤 기업은 토익 몇 점 이상을 응시 자격으로 두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기업은 점수 제한은 없지만, 참고하겠다고 성적을 제출할 것을 요한다. 많은 기업이 취업 원서와 함께 영어 점수를 요구한다.

전공과 무관하게, 영어 점수만 높으면 뽑힌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 점수 따려고 매달리는 것, 이거 좀 사회 낭비 아닌가.

영어 시험공부 하기 싫어서 횡설수설 푸념을 늘어놨다. 무엇보다, 다음주, 26일 토익 시험 신청했다. -_-;; 공부는 하기 싫고, 돈은 냈으니 좀 높은 점수는 받고 싶고... 1주일 만에 점수 팍팍 올리는 비법 아는 분 있으면 공유 좀... 굽신굽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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