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분투 10.04 LTS 설치 완료!

Posted 2010. 7. 18. 01:09
오래 전부터 리눅스를 설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일반 사용자가 쓰기 편한 우분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러나 설치하려고 하면 항상 망설여졌다. MS의 영향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하드를 밀었는데 설치가 제대로 안 되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더 컸다.

이렇게 주저하기를 몇 년... 며칠 전 코분투[각주:1]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이제는 어제;;) 큰 마음을 먹고 설치에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여기서 .iso 파일을 다운 받은 후 cd로 구웠다. 그러나 처음부터 난관... 이라기 보다는 삽질;; iso파일 용으로 cd를 구웠어야 했는데 그냥 데이터 파일 복사하듯이 .iso 파일을 cd에 구웠다.;; 이러니 당연히 cd로 부팅 실패..ㅋㅋㅋ; cd 한 장 날리고 다시 제대로 구웠다.ㅜㅠ

우분투 설치 cd는 라이브 부팅이라는 기능도 제공해준다. 실제로 하드에 설치하는 건 아니고 cd를 통해 부팅을 하는 기능이다. 마치 우분투 맛보기같은 느낌인데, 할 건 다 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기능은 초보자에게 유용한 것 같다. 실제로 몇몇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눈팅한 결과, 초보자라면 라이브 부팅으로 돌려봐서 잘 되는지 확인하고 설치하라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라이브 부팅을 통해 우분투 로그인 성공! 그런데 네트워크는 자동으로 잡혀있지 않았다. 불안감이 몰려왔다. '이거 제대로 안 되면 우분투 사용하기는 접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테나 버튼을 클릭했는데, 다행히 내 IP공유기 이름이 보였다. 접속 성공!! 큰 관문을 통과한 기분이...ㅎㅎ

이제는 2단계 테스트. 외장하드 등 usb가 잘 잡힐 지 걱정이었다. 외장하드에 기존 자료를 다 옮겨 놓은 터라 usb를 제대로 인식 못 하면 웹서핑 밖에 할 게 없는 컴퓨터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외장하드 매뉴얼에도 윈도우나 맥은 지원해도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너무 큰 기우였나.. '이 정도 쯤이야'하는 느낌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usb를 가뿐히 인식해줬다.

'아, 이젠 됐구나'하는 마음으로 설치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른 것도 테스트해볼 게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게 없었다.

설치는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 왠지 우분투라면 5분만에 다 설치해줄 줄 알았다.-_-; 정확히 시간은 안 재봤지만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처음에 국가랑 시간대 설정한 것 빼곤 따로 건드린 게 없다. 마치 윈도우 설치하듯이... 너무 간단해서 제대로 설치한 게 맞나 하는 느낌도 든다.ㅎㅎ 뭐, 우분투로 설치했다면 언어 설정 등 몇 가지 작업을 더 해야겠지만, 코분투로 설치해서인지 따로 할 일이 없었다, 네트워크만 잡아준 것 이외에는.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우분투에 정 붙이며 쓸지, 언제 다시 ms로 돌아갈 지 모르겠다. 게임 같은 거 안하고 인터넷을 주로 쓰는 내 컴퓨터 생활 패턴에서 아직까지 불편한 건 모르겠다. 어쨌건 결론은... 우분투 설치,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거~~ㅎㅎ

그러나 여전히 리눅스의 터미널은 두렵다.;; Adobe air 설치를 터미널을 통해 해야 하다니.;; 그냥 설치파일 받은 거 더블 클릭으로 설치되면 안 되나..ㅜㅠ 검색을 통해 남들이 알려준 대로 해서 무사히 설치는 했다만, 앞으로도 프로그램 설치는 꽤 난관에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 뭐, 배워가면 되겄지... 라는 마음은 먹고 우분투를 설치하긴 했지만..ㅋㅋㅋ

추. 코분투 만드신 분(아마도 강분도 님)... 복 받으실 거에요~~~ 무한 감사~~~ㅜㅠ
  1. 코분투(Cobuntu)는 우분투의 환경 그대로 한국 환경에 필요한 패키지와 설정들을 포함한 배포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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