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은 기본 보기가 조회수 순으로 정렬 되어있다. 조회수로 만화의 우열을 가리는 것도 우스운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작품 알아서 골라 보면 되긴 하면서도, 내가 즐겨보는 작품이 아래 쪽에 있으면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조회수는 적은 편이어도 -별점 참여자 수는 나와도 조회수가 몇인지 나온게 없으니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는 지는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품 몇 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내가 전문 만화 비평가도 아니고, 네이버 웹툰 모든 작품을 보고 판단한 것도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재미로 보시길.

다음이나 레진 등 다른 사이트의 웹툰도 즐겨 보는데, 그 쪽 작품은 또 다음에 시간이 되면 정리해볼까 한다.



상위권 웹툰이라 여기서 고르는게 이번 글 취지에 부적절할 순 있지만 그래도 한 편 추천하려 한다.

마술사​ - 2007년 10월부터 시작한 초장기 웹툰. 베일에 쌓인 마술사와 그를 따라다니는 소년 기사와 소녀 마술사. 많은 사람들이 초반 그림체 적응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꼭 봐야된다고 하는데, 난 처음부터 좋았다. 물론 초창기와 지금의 그림체가 좀 달라지긴 했어도, 작가님 특유의 느낌과 개성은 살아있다.

그 밖의 추천작 : 신의 탑, 이말년 서유기, 갓 오브 하이스쿨



쿠베라 - 2010년 2월부터 시작해 5년이 넘어가는, 장기 연재 웹툰 중 하나. 신의 이름을 가진 소녀 리즈와 곁에 나타난, 친구인지 뭔지 정체가 모호한 한 여자 마법사 아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인 판타지물.

레사 - 악마가 된 동생을 구하려는 오빠와 그 악마들이 나타나게 된 원인제공자(까진 아니더라도...)인 신을 둘러싼 판타지물. 정주행 하려면 시즌 1부터 보시길.

Ho! - 청각장애인 Ho와 과외선생이었던 원의 이야기. 원작은 일본 인터넷 게시판인 2ch에 실린, 「娘さんください」って言いに行くんだw(「따님을 주십시오」라고 말하러 가는거다!). 억수씨 작가님 작품은 -어느 사이트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하늘마을 티셋을 처음 봤을 때부터 팬이 되었다. 다행히 이 작품은 억수씨 작가님 홈페이지에 살아(?)있다. 이후 네이버에서 새로 연재된 연옥님이 보고계셔도 좋았다. 아무튼, Ho! 이 작품은 과거의 내 좋았던 기억을 다 가리더라도, Ho가 귀엽기 때문에 무조건 봐야된다!ㅋㅋ

긴 휴재때문에 그렇지 저번주부터 다시 시작한 치즈인더트랩은 예전처럼 높은 순위로 올라갈듯



송곳 - 내 트위터 타임라인에서는 인기 1순위인 웹툰ㅋㅋ 까르푸 파업을 배경으로 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 재미있는 노동법 교육 만화같기도 하다. 이 웹툰과 영화 카트를 같이 보면 좋을듯.

질풍기획 - 가우스전자가 직장인 필독 만화라지만, 이 웹툰도 빠질 수 없다. 광고대행사의 코믹 시트콤. 정주행은 시즌 1부터.

노네임드(NoNameD) - '여긴 어디? 나는 누가?'를 느낄 수 있는 웹툰.ㅋㅋ 신비한 전학생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지은이가 주인공같다.ㅋㅋ

동네변호사 조들호 - 본격 생활법정만화. 잘 나가던 검사에서 동네 찌질한(것처럼 보이는) 변호사로 변신한 조들호 이야기. 한국 사회 이야기를 법과 잘 어울러 만화로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그 밖의 추천작 : 스튜디오 짭쪼롬, 용이산다, 아이소포스, 신령, 생활의참견, 제페토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 한국인 여자가 주인공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태권도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 같은 웹툰.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만화이다.

칼부림 - 이괄의 난을 배경으로, 이괄의 주변 인물이 주인공인 작품. 물론 이괄도 비중 있는 역할. '이런 그림체를 웹툰에서도 보게 되는군'하게 만드는 만화. 한 편의 사극이다.

진눈깨비 소년 - 전작인 길에서 만나다를 무지 좋아하였기에, 이 작품도 당연히 보게 되었다. 독특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체도 좋고, 대사들도 좋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간 관계도 좋다.

페르샤 - 페르시아의 탄생 배경을 그리고 있는 만화. 시즌 1이 끝났을때 엄청 허탈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시즌 2로 연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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