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 맨체스터의 두 축구 구장

Posted 2013. 10. 1. 19:00

 아침은 티와 토스트래서 큰 기대 안 했는데, 베를린만큼은 아니어도 뷔페였다. 시리얼도 있고, 떠먹는 요구르트도 있고, 쓰여 있던 토스트와 차/커피도 있고, 주스도 있고, 무엇보다 오렌지도 있었다!!! 요구르트, 시리얼 한 그릇, 토스트 빵 두 개, 오렌지 하나를 먹었다. 배는 들찼는데 더 먹으면 너무 없어 보일까봐... - 이놈의 눈치 - 적당히 일어났다. 내일은 많이 먹으리라.

 올드 트래포드와 이티하드 스타디움 가는 법을 체크한 다음 먼저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Droylsden 방향으로 가란 것만 적고 정류장을 안 적어 Droylsden에서 내리라는지 어디서 내리라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정류장이 쓰여 있긴 했는데, Etihad 어쩌구 쓰여 있어서 당연히 Etihad 스타디움으로 가란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역에 가보니 Etihad Campus라는 정류장이 있었다. 다행히 관광안내소가 열려 있었기에 물어봤더니 - 명확하게 이해하진 못 했지만 - Etihad Campus 어쩌구 한 걸로 보아 저기서 내리는 게 맞는 듯 했다.

 표를 사려고 봤는데 싱글이건 왕복이건 90분 어쩌구가 쓰여 있었다. 어쨌건 트램을 탔는데, 표를 펀칭하거나 하는 게 없다. 내가 안 찍고 탔나 했는데, 그런 기계도 안 보였고, 다른 사람도 그냥 앉는다. 안내원이 트램 안에 있었는데 표 보자는 소리도 안 했다. 나중에 티켓을 다시 확인해보니, 싱글은 표 끊고 90분 이내로, 왕복은 표 끊고 가는 방향으로 탈 때 - 처음 탈 때까지 - 90분 이내로 타야한다고 쓰여 있었다. 즉 구매 시각으로 유효성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미리 표를 많이 살 수 없는 구조였다. 그리고 항상은 아니고 가끔/혹은 거의? 안내원이 표 검사를 하긴 한다. 이걸 뒤늦게 알아서 이티하드에서 맨체스터 돌아올 때 90분 지났다고 뭐라 할까봐 계속 걱정했다.-_-

 이티하드 스타디움은 이티하드 캠퍼스 역과 바로 붙어있었다. 너무 가까워서 아닌 줄 알았다. 맨시티는 역시 2011/2012 우승이 제일 뜻 깊었는지 스타디움 외관을 거의 이 우승 당시 상황으로 도배해 놨다. 하긴, 몇 십 년 간 빅 3/4 - 맨유, 리버풀, 아스날 / 첼시 - 가 주름잡던 리그에서 지역 라이벌 맨유를 누르고 우승 했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매장이 먼저 보였는데, 나중에 들어가기로 하고 우선 경기장 한 바퀴를 돌았다. 시계 방향으로 돌았더니 투어 입장소가 거의 끝에 나타났다. 크게 갈 생각이 없다가 12파운드로 다른 곳보다 좀 싸기도 하고, 내부가 궁금하여 투어를 받기로 했다. 바로 들어갔더니 매장 2층에서 표를 구입하라고 하여 매장으로 향했다.





 표를 끊었더니 11시 반에 시작한단다. 30 past 11이라고 하여 10시 반인 줄 알았는데, 표 끊은 시각을 보니 10:42.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구나...ㅠㅜ 아주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매장을 둘러봤다. 그리 크지 않았고, 옷 종류도 아스날에 비해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별로 예쁜 옷이 없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맨시티 열성 팬 아니면 지갑을 열게 할 구매요인이 부족했다. TV에서 봤을 땐 하늘색 홈 유니폼이 예뻐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만큼은 아니었고, 재질도 면 비스무리 한 거 같은 게 별로 당기질 않았다. 자주색 원정 유니폼이 그나마 괜찮았는데 앞쪽에 이티하드 광고가 너무 크게 박혀있어 좀 꺼렸다. 다른 몇몇 티들도 그나마 괜찮다가 맨시티 엠블럼이 너무 커서 좀 망설여졌다. 당연히 구단 티라면 저렇게 큰게 맞긴 한데, 일반 사람이 사기엔 너무 튀었다. 하긴, 내가 산 아스날 티가 아스날 매장에서도 특별하긴 했지. 그래도 아스날은 트랙 자켓이 예뻤는데, 여긴 그것도 별로...



 시작 10분 정도를 남기고 투어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포함 16명 정도가 한 그룹이었다. 직원이 안내 가이드를 맡았는데, 90분 정도 걸리는 투어였다. 문제는 영어였다. 가뜩이나 영어 잘 못 알아듣는데 특유의 영국 발음 - 맨체스터 지역 발음일수도 - 과 더불어, 말이 너무 빨랐다. 이게 제일 큰 문제. 나 빼고 다 영국인 - 인거 같다 - 이니, 다른 사람들은 별 문제 없는 듯 보였다. - 당연하겠지. - 그래도 가끔 맨유 어쩌고 할 때는 아.. 까는구나.. 하며 분위기를 파악할 순 있었다. 지역 라이벌을 얕보며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ㅎㅎ

 레알이나 아스날에서는 혼자 알아서 돌아다녀서 사진을 맘대로 찍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투어는 가이드가 계속 말 하고, 원하는 장소와 구도에서 사진 찍기 힘들었다. 말 하고 있는 도중에 사진 막 찍으면 예의가 아닐 거 같고, 그러나 대부분의 방에서는 말 끝나면 바로 다음 방으로 이동하여 사진 찍을 틈이 별로 없고...




<모든 자석은 아니지만, 저렇게 열선 깔린 의자가 있다.>



<구단 역사 상 역사적인 일이기에 저 당시 사진을 구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실내 체육 시설>


 그래도 지금까지의 두 투어와 다른 점은 있었다. 레알이나 아스날이 투어 동선은 비슷했다면, 맨시티는 약간 달랐다. 구단주 방 쪽으로 가는 듯하다가 바로 VIP 석으로 나갔다. VIP룸은 제대로 못 봤지만 VIP들이 앉는 좌석으로 바로 향했다. 그 다음 보통 컨퍼런스 룸 등이 제일 나중이었는데, 여기서는 컨퍼런스 룸을 간 후 선수 대기실로 향했다. 선수 대기실로 가기 전 파티용 장소와 우승 방 같은 곳, 선수들이 몸 푸는 곳이 있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대신 원정팀 대기실은 보여주지 않았다. 선수 대기실은 여태껏 중 제일 좋았다. 특히 의자가 경기장의 선수 대기용 의자를 그대로 갖다 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레알은 그냥 나무 의자였고, 아스날은 쿠션 방석을 줬는데, 여긴 아예 의자라니!ㅎㅎㅎ 경기장으로 나갔는데, 바로 어제 경기가 있어서인지 운동장 안에 쓰레기가 좀 있었고, 사람들이 치우고 있었다. 아스날에서처럼 잔디 바로 위에서 관중석을 바라보는 샷을 찍고 싶었는데 구조 상 여의치 않았다.


<아마 제일 편한 선수대기석이 아닐까 한다.>



<어제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리그 경기가 있어서였는지 쓰레기가 아직 남아있다.>



<제일 오른쪽 사람이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뭐라뭐라 했는데 잘 못 알아들었다. 사람들이 가이드를 따라 샵을 가긴 하던데, 선물 주는 건 아니겠지.-_-; 아무튼 나는 바로 맨체스터 피카델리로 향했다. 트램은 편도보다 왕복 요금이 훨씬 쌌다. 이티하드만 해도 편도가 2.4인데 왕복은 2.9. 엄청난 차이다. 피카델리에 도착하자마자 올드 트래포드 행 왕복 티켓을 사고 바로 트램에 올라탔다.

 아스날 팬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구장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좀 설렜다. 물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가서도 엄청 흥분됐는데, 올드 트래포드는 또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은가. 맨시티의 경우처럼 멍 때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장 정면 샷을 찍고 바로 투어 입구로 향했다.


<당시 12/13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라 저런 걸개가 걸려있다.>



 지성이형 덕분인지 한글 안내도 있었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었다. 대신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려면 3파운드를 내야했지만. 아무튼 지성이형, 고마워요.ㅜㅠ 익스피어런스 티켓을 사면 9파운드가 추가되어 레즈 카페에서의 음식과 마실 것도 포함되는 거였는데, 시간이 늦어서 안 한단다.;; 점심 먹기가 애매해졌는데, 그냥 먼저 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도 시각을 정해준다. 14:20까지 어디로 가란다. 오디오 가이드가 전체가 아니라 박물관이었고, 경기장은 가이드가 따로 있는 거구나.;;




 박물관 앞에서 경기장 투어를 하는 줄 알았는데, 박물관 내부 지하에 경기장 투어 미팅 장소가 있었다. 이걸 못 알아들어서 밖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_- 아무튼 영어 못 하면 계속 고생이다. 그래도 맨유의 가이드는 맨시티보다 훨씬 나았다. 내가 받은 가이드 그룹이 다국적이어서 그런 진 몰라도 또박또박, 그리고 나름 천천해 말해줘서 100%는 아니어도 꽤 알아들을 수 있었다. 중국인 두 명, 멕시코/남미 계열 두 명, 동남아 가족 3명, 그리고 나. 이 투어도 VIP 좌석에서 시작했다. 이타하드와는 달리 뭔가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에미레이츠나 이티하드나 올드 트래포드나 사실 크기는 눈으로 보기에 고만고만한데 구장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른 게 신기했다.





 이후 사진 찍기 제일 좋다는, 코너킥 차는 쪽의 장애인 석으로 이동했다. 대각선 방향으로 경기장이 쭉 펼쳐 보이는 게 있어보기인 했다.




 이후 뮌헨 터널 쪽을 지나 기자실을 지났고 프레스룸으로 갔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들어가 보니 퍼거슨 실제 사이즈 모델이 앉아있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처음에 설마 진짜 앉아있나 했다. 표정도 딱딱한데 마치 나를 쳐다보는 거 같았다. 사진 찍으려면 1파운드 내란다. -_- 이후 VIP 파티 장을 지나 선수 대기실로 갔다. 여기도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원정팀 쪽은 안 보여주고 홈팀만 보여줬다. 맨유는 얼마나 좋을까 좀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쿠션도 없었고, 개인 사물함도 없었다. 그냥 의자가 쭉 펼쳐있고, 옷걸이에 옷만 걸려 있었다.


<뮌헨 터널 입구>


<기자실>


<VIP 파티장>




<선수 대기실>


<퍼거슨이 헤어드라이기를 날린다는 바로 그 곳?ㅎㅎ>


 그 다음 선수들이 뭘 먹는 방을 지나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올드 트래포드는 특이하게 감독/대기석 사이로 나오는 게 아니라 코너킥 쪽에서 입장하기에 그 쪽으로 나온 후 감독/대기석으로 향했다. 박지성이 여기서 사진 찍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좀 신기하게 느껴지긴 했다.


<선수들이 요기하는 곳>


<08/09 리그 우승 당시 사진. 가운데에 박지성이... ㅠㅠ>





<박지성 입단 당시 유니폼 들고 사진 찍었던 바로 그 곳>




 이후 투어가 끝났는데 4시가 좀 안 된 거 같았다. 다음 일정을 생각해보면 시간이 좀 애매하긴 했는데, 그래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박물관을 둘러봤다. 엄청난 양의 트로피 - 레알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듯 - 와 거쳐 간 전설들을 전시해놓고, 트레블 당시의 상황과 전시물도 보였다. 트레블 장면은 지금 봐도 멋있다. 투어 내내 지성이형의 자취를 좀 보려 했는데, 많진 않았다. 가끔 우승 사진 같은 곳에 있는 단체 사진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을 뿐... 선수들 국가대표 유니폼이 있는 곳에도 가가와의 유니폼이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지성이형 한국 국대 유니폼이 있었겠지? 아시아 마케팅 잘 하네, 이놈들...ㅠ


<우승컵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오른쪽 아래 박지성이 보인다.>


<유니폼 변천사>


<트레블>


<영입선수들 명단. 밑에서 두 번째 줄에 박지성 이름이 있다.>


 언제 끝날지 몰라 일단 맨유 매장을 둘러봤다. 현 유니폼이 별로여서인지 유니폼엔 흥미가 안 갔다. 그런데 맨유도 그렇게 예쁜 티가 많진 않았다. 역시 아스날이 짱이다. 옷 종류가 그렇게 많은데도 확 당기지 않다니. 그냥 나이키스러운 티들이 많았다.

 서둘러 노스 임페리얼 전쟁박물관(Imperial War Museum North)으로 갔다. 그런데 5시까지란다. 론니 플래닛에 6시까지랬는데...ㅠㅜ 게다가 입장 마감 시각은 4시 반. 현재 시각은 4시 33분. 경비원 아저씨가 딱해보였는지 그냥 들어가란다.ㅎㅎㅎ 시간에 쫓기다보니 정작 박물관은 대충 훑어보게 됐다. 여긴 좀 찬찬히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전시관도 있고.... 아오..... 맨시티 투어를 받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 망할 론니 플래닛... 처음으로 날 실망시키는구나... 더불어 라우리 전시관도 걱정이 되었다.



<20세기의 몇몇 가장 중요한 과학, 의학, 기술 혁신은 전쟁의 결과물이었다.>


<폭탄으로 파괴된 자동차>



 서둘러 라우리(Lowry) 전시관으로 가봤는데 문은 닫혀있고, 안내원조차 퇴근했다.ㅠㅜ 아.... 오늘 뭘 한거냐....ㅠㅜ 옆 건물에 아울렛이 보였다. 그래, 오늘은 소비의 날이다. 뭐 있나 들어가 보자. 아울렛 치고 아는 상표가 많지 않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 운동화나 보기 위해 푸마와 나이키를 둘러봤다. 푸마에서 75파운드짜리를 50파운드에 팔기에 한참을 고민하다 질렀다. 이 정도면 로마에서 진작 그냥 살걸..;;; 그래도 새 신발을 사니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내일, 그리고 계속 비 오면 어쩌지.;;;




<그렇게 발 아프다고 했는데, 여행 다 끝나가서야 신발 구매>


 맨체스터 시내에 도착 후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숙소와 연결돼있는 피쉬 앤 칩스 식당으로 갔는데, 케밥 류도 팔았다. 그래도 피쉬 앤 칩스 주문. 그런데 맥주가 없다...ㅠㅜ 오늘 처음으로 술을 안 마시는구나...;; 음식 값은 비싸지 않았다. 다만 음식 수준도 높진 않았다. 그제 저녁 리버풀에서 먹은 좀 비싼 피쉬 앤 칩스와는 질이 좀 달랐다. 감자튀김은 큰 차이 없었지만 생선 튀김의 튀김 수준이 좀 낮은 거 같다. 그리고 타르 소스도 안 주고. 튀김은 살짝 덜어내며 먹었다. 튀김 질 차이가 있어도 내부 생선은 사실 똑같았다. 냉동된 거 빵가루 입혀 튀기는 데 뭐 다를 게 있을 리가.

 숙소로 돌아와 날씨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 설마 어제 내가 무료로 이용했다고 차단한 건가. 그렇게 기술이 좋나. 가끔 와이파이 ID(hatters free)가 뜨긴 했는데 연결해보면 안 되고, 자꾸 목록에서 사라졌다. 사용자가 많아서 그런 건가, 아니면 진짜 방에서는 못 하게 차단한 건가. 노트북을 들고 공용장소로 나가봤는데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일단 씻고 컴퓨터를 껐다 켰을 때 되기를 바라기로 했다.

 씻고 컴퓨터를 켰는데... 화면이 안 보인다. 껐다 켜기를 반복했는데 마찬가지.... 아.....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ㅠㅠㅠㅠㅠㅠ 하드가 날아간 건가.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 진짜 그렇다면... 안의 사진은 어쩌지. 사진이 제일 걱정이다. 홀로 여행한 한 달의 기록이 다 날아가는 건가..... 인터넷이야 하루 참고 런던 가서 숙소에서 불편하더라도 잠깐잠깐 하면 되는데, 사진은, 사진은......ㅠㅜ

 누워서 5분 멍 때렸나. 왜 이러냐는 심정으로 컴퓨터를 툭툭 친 다음 다시 켜봤다. 그랬더니 된다.!!! 오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ㅠㅠ 기계는 때려야 제 맛이다. -_- 일단 사진이 제일 걱정되어 혼자 남은 다음부터의 사진을 다시 사진기 메모리 카드로 복사했다. 생각보다 용량이 적었기에 남은 여행까지 충분할 거 같다. 그런데 컴퓨터에서 세로로 돌린 사진은 사진기에서 인식을 못 한다. 하는 수 없이 세로로 돌린 것을 제외한 사진들을 메모리 카드로 옮겼다. 사진들을 죽 훑어봤는데, 마음이 찡해지네. 벌써 이만큼 왔나 싶기도 하고, 진짜 여행이 끝나간다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여전히 인터넷이 안 된다. 내일 아침은 되겠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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