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예약한대로 QPR vs 아스날 경기 보는 날. 경기는 17:30 시작이기에 그 전에 보낼 곳이 필요했다. 아침에 검색해본 결과 국립미술관과 박물관이 역으로 가는 길과 가까웠다. 경로 상 국립미술관을 먼저 들리기로 했다.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은 트라팔가 광장과 붙어있는 곳인데, 무료입장 가능한 곳이었다. 밥 등 물가는 비싼데 이런 박물관/전시관은 무료라니... 이해할 수 없는 곳이다.


<국립미술관>


 전시관 내 안내 지도를 1파운드로 팔고 있었다. 어차피 무료입장인데 하나 사줄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 다른 한 편에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기에 가봤다. 그랬더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3.5파운드 밖에/씩이나 안/했기에 신청했다. 번호 순대로 구경하려다 지도를 보니 뒷번호 쪽이 시대 순으로 보면 먼저여서 시대순대로 보기로 했다.


<한국어 서비스ㅠㅜ>


 초기 작품 쪽은 역시 뗌뻬라 작품 위주였다. 모든 작품에 대한 가이드는 아니었고 전체 미술관 중 40 작품 만 가이드 가능이었지만, 확실히 설명 들은 작품과 그냥 본 작품은 머문 시간에 차이가 있었다. 설명이 없는 작품은 빠르게 훑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본 라파엘로 작품보다 여기서 본 라파엘로 작품이 더 많은 거 같다. 이외에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보띠첼리 등의 작품이 걸려있었다. 과연 얘네가 돈 주고 사온건지, 장물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거기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무료입장이라는 거에 많은 부분이 용서 되었다.

 시대 순으로 배치가 잘 돼 있다 보니, 미술 흐름의 역사를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라파엘로부터 시작하여 사실주의가 꽃피웠다면, 루벤스키부터는 정확한 묘사와 함께 분위기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거 같았다. 그 다음의 마네/모네 작품과 고흐의 작품을 보면 정밀한 묘사보담도, 그릴 당시의 분위기 등이 그림에 나타나는 거 같다.

 국립미술관은 둘러본 런던 박물관/전시관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다. 나중에 룸메에게도 추천해줬고, 그 분도 갔다오더니 좋았다고 했다.

 다 구경하고 나오니 3시 정도 되었다. 바로 QPR 구장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남아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으로 이동했다. 원체 유명한 박물관이기도 하고, 무료여서인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좀 구경하고 나오려다가 힘들기도 해서 지하 의자에 앉아 좀 쉬다가 나왔다.



<박물관 내부>


<대한항공에서 지원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당연히 한국어 서비스도 있다.>


<박물관 근처 런던 거리의 한국어 간판>


<반가우면서도 낯설다.>


 QPR 구장 도착. 사람들이 속속 구장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구장 앞에서 핫도그를 팔던데, 배고파서 시선이 절로 이동했다. 결국 입장 전에 하나 사 먹고 들어갔다.


<축구장 가는 길>


<몸 푸는 아스날 선수들>



 박지성 선발!!! QPR 홈에서 아스날 응원하는 건 명을 재촉할 거 같아 QPR 응원하는 척 하였다.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실점/득점. 좋아하고 싶으나 표정 관리 들어감. 그러나 이후 경기력은 QPR이나, 아날이나 대동소이 하였다. 박지성은 78분에 교체되어 아쉬웠다.


<박지성!!!>


<시작 전, 지성이형>


<시작>


<사냐와 박지성>


<이 날 둘이 많이 부딪혔다.>




<쉬는 시간>



<경기 끝>


<구장 근처 공원>


 경기 끝나고 어딘가에서 기다리면 선수 나가는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갈 때 그런 정보를 하나도 알고가지 못 해서, 경기 끝나고 바로 숙수로 향했다. 아, 박지성 사인 받을 절호의 기회였는데...ㅠㅠ

 저녁을 룸메와 먹기로 해서 들어왔다. 그러나 같이 먹기로 한 두 명 중 한 명이 안 돌아왔다. 다른 한 명은 아까 들어왔는데 배고파서 라면 먼저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그냥 컵라면 먹고 그 사람과 근처 펍으로 이동했다. 한 2,000은 마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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