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 임금체불 때문에 ‘퇴사자의 밀린 월급,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잘 해결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2월 1일 노동부 노동민원센터에 임금체불 진정신고서를 냈습니다. 2월 9일 밤 9시쯤 돼서야 문자가 오더군요. 내일(10일) 관할사무소로 나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날 밤 늦게야 이런 문자를 보낸 게 황당하더군요.

그런데 전 그날 선약 때문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0일, 사무소에 전화해보니 연기할 수 있다고, 1주일 후에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날 오후 밀린 임금이 입금되었습니다. 진정서가 효과가 있었던 건지, 원래 그 날 주려고 했던 건진 모르겠지만, 돈이 들어와 다행이고, 멀리 떨어진 관할사무소까지 안 가게 되어 다행이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진정서 낸 걸 취하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3월 3일 집에 우편이 도착했습니다. 진정건 때문에 문의할 일이 있으니 출석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출석 날짜는 3월 3일-_- 보낸 날짜는 2월 25일이던데 꽤 늦게 도착했더군요.; 출석요구서가 날라온 건 아마 행정 착오 같습니다. 어쨌건 뒤늦은 문자와 뒤늦은 메일은 당황스럽더군요.;;

아무튼 법적으로 복잡해지지 않고 잘 해결되었습니다. 한편으로 한국에서 임금 체불 문제를 겪었던, 또는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해지더군요. 사회 나오기 전에는 일 하면 월급날 바로바로 돈 받고 하는 걸 당연히 여겼기에 돈이 안 나온 다는 걸 의심조차 안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좁게나마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씁쓸하네요.;;

댓글로 도움 주신 foog님과 펀펀데이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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