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갈 까봐 걱정했지만 결국,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ㅎㅎㅎ 요일/시간 별로 죽 써볼게요. 시간이 점점 지나갈 수록 제대로 기억이 안 나 정확한 정보는 보장 못 합니다.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지고.. 언제 다 쓰게 될지, 이러다 한 달 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하루 하루 끊어야 겠어요.ㅋㅋㅋ;)


예매한 순간부터 숙박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었더랬죠. 그런데 보정 역에서 무료 셔틀이 있다는 것을 보고, 좀 피곤하겠지만 이거다 싶었죠. 친구 여럿이 갔음 주변 숙소를 구했거나 텐트를 대여했을 텐데 혼자 가다보니... 그리고 한 번도 텐트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혼자 텐트 빌려 지내기도 좀 뭐하더라고요.ㅋ; 그래서 분당에 있는 회사 사택을 베이스캠프(?!) 삼아 '출퇴근'하기로...ㅋㅋㅋ

전날 예기치 못한 음주를 하는 바람에..-_-; 예정보다 좀 늦게 일어나게 됐습니다. 시간표 상으론 보정 역에서 10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셔틀이 있던데, 실제 가보니 꼭 그런 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정확히 어떻게 운영돼었는지는 모르니 패스~ ㅎㅎ; 12시 좀 안 돼서 도착했기에 '아침' 공연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근데 셔틀 하차 지점과 공연장이 꽤 되더군요.;; 5~10분 걸어가니 다음 퀘스트(?!)는 예매권과 팔찌 교환하기!! 첫 날이라 그런지 줄이 꽤 길었어요. 빨리 빠지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


아침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이 공연을 놓치고 말았네요. 학교 동기가 자기 공연할 때 같이 했었는데 음악 좋다고, 함 보라고 했는데.. 아쉽게 됐어요.ㅋ;;


아폴로18 : (공연 사진 및 SET LIST) 팔찌 교환 후 Green Stage에 가보니 아폴로18이 공연 중이었습니다. 첫 날이고 이른 공연이다 보니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반응은 좋았습니다. 근데 아침을 못 먹어 배도 고프고, 공연장 전체를 좀 둘러보고 싶기도 하여 일단 빠져 나왔습니다.


쿠폰 판매소라고 하여 매표소가 있었는데 첨엔 뭔가 하고 무시했었죠. 근데 매점을 둘러보니 저 쿠폰 없음 아무것도 못 사더라고요. 다시 매표소 가보니 또 줄이..;; 아폴로18 공연은 끝나고 Big Stage에서 타카피 공연이 시작했는지 소리는 들리는데... 아흑..;


타카피 : (공연 사진 및 SET LIST) 겨우겨우 쿠폰 사서 와보니.. 거의 끝나가더군요. -_-; 이름만 알고 잘 모르는 팀이라 보고팠는데..;;


카피머신 : (공연 사진 및 SET LIST) 타카피 공연 끝나고 이동하니 이미 카피머신 공연이 시작한 후였습니다. 이 때 깨달았죠. '아, 시간 딱 지키면서 바로 시작하는구나. 보고픈 공연 있음 전 공연에서 미리 나오던지 해야겠구나..;' '우리가 실력이 없어서 여기(Green Stage)에 있는 게 아냐, 한낮엔 실내가 짱이야'라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ㅎㅎ 공연 재미있게 잘 하더라고요.


피아 : (공연 사진 및 SET LIST) 더 이상 배고픔을 참지 못 하고 핫도그를 사먹었습니다. 잔디밭에 앉아 핫도그 먹으며 공연 보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편하게 앉아 뭐 먹으며 공연 감상하고... 신선 놀음 같은.. ㅎㅎㅎ


준잭과 하이사이드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준잭이 좀 재즈스럽고 그루브했다면, 뒤에 나온 보컬(이름은 생각이...;)이 나왔을 때는 좀 더 funky하고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크래쉬 : (공연 사진 및 SET LIST) 도착하니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가 진행 중이었어요. 역시 이 곡이 빠지면 안 되겠죠?ㅎㅎㅎ


커먼그라운드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은근히 기대했던 팀이기에 크래쉬 공연에서 살짝 먼저 나왔더랬죠.ㅎㅎ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나고 멋진 공연을 해줬습니다. 사람들 반응도 좋고, 막판에 가요 메들리를 하며 '쏘리쏘리'도 나오고..ㅋㅋ 사람들도 재미있어하고 더 열광했죠.ㅎㅎㅎ 링크 걸어둔 공연 사진 보시면 위에서 10번째 사진, 어떤 사람이 웃통 벗고 뛰고 있죠? 외국인이라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 공연에서도 신나서 방방 뛰는 거 인상 깊게 봤는데 역시나 이 공연에서도 멋지게 날뛰어(?!) 주더라고요.ㅎㅎㅎ 커먼그라운드도 저 사람 지목하면서 멘트 날려주시고.. 암튼 재미있는 사람이었어요.ㅎㅎㅎ 원래는 JIMMY EAT WORLD 보려고 좀 일찍 나갈 까 했는데 공연이 좋아 결국 끝까지 다 보고 이동하게 되었네요.ㅋㅋㅋ


JIMMY EAT WORLD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예행연습 삼아 여기 오기 전, 한 달 정도는 출연 뮤지션들의 (전부 다는 아니지만) 앨범을 들었는데, 그 중 이들의 앨범, <Bleed American>도 포함되었습니다. 비록 이 앨범 하나로만 이들을 알게 됐지만 노래도 좋아 기대감을 갖게 만든 팀이었죠. 그런데.. 기대가 커서였던지.. 좀 싱거운 공연이었어요. 처음 두 곡, 'Bleed American'과 'A Praise Chorus' 나올 때 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 좋게 시작했어요. 근데 그 다음 곡부턴 제가 모르는 곡이어서 인지, 'Hear You Me'가 나올 때까지의 8곡 동안은 점점 동력을 잃어간달 까요.. 사람들 반응도 뭔가 살짝 예의상..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제 느낌은 그랬었거든요. 마지막 두 곡, 'The Middle'과 'Sweetness' 안 해줬음 저 진짜 실망할 뻔 했어요.ㅋㅋ 무엇보다 듣고 싶은 두 곡이었거든요.ㅎㅎㅎ '(Splash) Turn Twist'까지 바라는 건 너무 제가 아는 노래만 해달라는 욕심일까요?ㅋㅋㅋ; 어쨌건.. 뭔가 좀 심심한 듯하며 뭔가 아쉬운 그런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Bleed American> 앨범 처음 들었을 때 완전 마음에 든 건 아니었던 거 같기도 하고.. JIMMY EAT WORLD의 노래를 더 많이 알았으면 더 좋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ㅋㅋ;


STRAIGHTENER : (공연 사진 및 SET LIST) 공연을 분명 보긴 봤는데 다 본거 같지 않고.. 돌아다니다 왔었는지.. 흠...; 이들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던 것도 있고.. 안 좋은 공연은 아니었는데 뭔가 딱히 기억나진 않네요.^^; 다음 공연, FALL OUT BOY를 위해 일찍 자리를 떴던 기억이..ㅎㅎ;


FALL OUT BOY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여기 오기 전 이들과 관련해, 라이브가 약하다는 평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아니면 그 이상으로 해줬어요. 공연 시작하기 전에 환호성이 나오길래 시작인가 했는데,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한 여자가 무대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미국엔 5장, 유럽, 아시아 등지에는 통틀어 한 장 있는 어떤 앨범을 사게 되어 이렇게 올라오게 됐다고.. 요런 작은 이벤트가 끝난 후 'Thriller'(Michael Jackson의 것과는 다른 곡입니다. -_-;)를 시작으로 무대가 열렸습니다. 공연 set list 보시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최신 두 앨범, 4, 5집 곡들을 많이 연주했어요. (제가 아는 노래가 많이 나왔다는 뜻이죠.. ~_~ ㅎㅎ) 베이스가 방방 뛰면서 분위기 띄우는데 무척 신나 보였어요. 영어로 막 모라 모라 하기도 했는데.. 뭐, 좋은 말 같은데.. 못 알아들어서 패스...ㅋㅋㅋ; 사람들이 노래 따라 부르는 거 보고, '와, FALL OUT BOY가 이 정도까지 일 줄 몰랐는데, 인기가 대단하구나'라고 느끼며 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니썬 : (공연 사진 및 SET LIST) 밥 먹을 때도 됐고, 레이니썬을 그렇게 막 좋아하고 하는 것도 아니어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식당에서 목살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돼지고기 많이 들어있는 뜨끈한 찌개를 생각한 거였는데.. 헉! 고기가 두 덩이... OTL 김치는 많았습니다...-_-;; 6천원 짜리였는데... 이런 데서 가격대 높은 건 어느 정도 이해한다만.. 그래도 좀 구색은 맞춰야지... 실망한 저녁식사였습니다. -0-


크라잉넛 : (공연 사진 및 SET LIST) 분위기 띄우는 데는 최고죠. 언제나 본전 이상은 해주는 밴드. 이번 무대에서 곧 나올 앨범의 신곡도 하나 불렀습니다. '착한 아이'라는 곡인데, 딱 크라잉넛스러운 곡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들을 자주 봐서일까요.. 공연 패턴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크라잉넛!'을 외치며 시작하고 바로 다음 이어지는 '서커스 매직 유랑단', 지쳤을테니 쉬라고 조용한 노래 한다고 하면서 나오는 '말달리자', "오늘 (이곳) 분위기 짱인데!" 멘트, '밤이 깊었네'의 마무리 등등... 그렇다고 신나지 않거나 한 건 아닌데.. 무대 순번 치곤 짧은 공연시간이라 많은 걸 못 보여줘서 더더욱 그렇게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런 말 하면서도 막상 다음 무대로 이동하려는 데 쉽게 발은 안 떨어지더라고요.^^;

아, 떠오르는 짤막한 에피소드가 있네요. 공연을 보는 도중 뒤쪽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거에요. 뭔 일인가 뒤돌아 봤더니 왠 외국인 두 명이 서있는데.. 바로 weezer의 기타리스트, Brian Bell였습니다. (또 한 명은 아마도 매니저?) 크라잉넛 공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ㅎㅎㅎ weezer 얘기가 나오니 또 떠오르는 게 있는데, 크라잉넛이 곡이 끝나거나 시작할 때 가금 weezer 곡 한 두 마디를 슬쩍 끼워놓더라고요.ㅎㅎㅎ 아오.. 왜케 기대감을 더더욱 부풀리는지..ㅋㅋㅋ 자신들도 초창기 weezer 곡 카피도 하고 그랬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어요.ㅎㅎ


starsailor : (공연 사진 및 SET LIST) 후와.. 역시나 starsailor!! 살짝 늦은 감도 있지만 사람 엄청 몰려있더군요. 아... James Walsh 목소리...ㅜㅠ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나.. 그러나... weezer!!!땜시.. 끝까지 못 봤어요.ㅠㅠ 이날 제가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이 weezer였기에 눈물을 머금고 starsailor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의 락 페스티벌 보면 시간표가 엄청 겹치고 하던데.. 그거에 비하면 이 정도도 감지덕지라고 위안을 삼았더랬죠.ㅋ 나중에 확인한 건데 이 날 starsailor가 10시가 돼서야 내려왔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원래는 9시 반까지였거든요. 'Silence Is Easy'를 들으며 Big Stage로 이동했었는데 그 뒤로도 무려 세 곡이나 더 했다니...ㅎㄷㄷ 그 세 곡 중 'Four to the Floor'도 있고...어흑.. 진짜 이날의 그 아쉬움이란...;;


weezer : (공연 사진 및 SET LIST) 이 날뿐만 아니라 이번 락페에서 가장 기대된 밴드. weezer!! Set list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뭐.. 베스트 앨범 수준이에요.ㅎㅎㅎ 어쩌면 그리 제가 좋아하는 곡들만 쏙쏙 골라 불러주시는지...ㅎㅎㅎㅎ 이 날 weezer 공연을 누가 다 녹화해서 outube에 올렸더라 고요. 루이스피구님이 잘 정리해 놓셨으니 가셔서 꼭 보세요. 저도 다시 봤는데 그 날의 감동이..ㅋㅋㅋ 보컬 Rivers Cuomo는 한국말은 언제 그리 배웠는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줄줄.... 중간에 "지금 몇 시에요?" 하는데.. 순간 벙쩍었죠. 갑자기 왠 시간을..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답이 압권이었죠. "It' Time To ROCK!!!!!" 한국말과 영어로 이어지는 요 센스 있는 문답까지 준비하다니..ㅋㅋㅋ 끝날 무렵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weezer가 한국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으니.. '쉬운 말로 꼽자면 저 노래가 문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짧은 공연 시간은 너무 아쉬웠어요 10시 반에 슬쩍 퇴장하더니 앙코르 받고 나와서 10시 40분쯤 끝났거든요. 원래 시간표에는 11시까지로 돼있었기에 혹시나 또 다시 나오려나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군요.ㅋ 주최측과 시간 사인이 안 맞았던 것인지... 다음 두 날의 헤드라이너들이 11시 넘어서 끝난 걸 생각하면 무지무지 아쉬운 짧은 공연이었어요.;;


다음에 계속...
Bookmark and Share   AddThis Feed Button     rss?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